[추석 선물] 보고싶던ㆍ고마웠던 사람에게 '한가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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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 때쯤이면 부모와 친지,지인들에게 보낼 선물 고르기가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경기는 어렵고 생활물가는 올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올해도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주위를 돌아보고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는다면 한가위는 한층 훈훈해지게 마련이다. 유통업계도 추석을 앞두고 바빠졌다. 올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찾아온 탓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지난달 중순부터 일찌감치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추석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부문만 놓고 보면 1년 매출의 15~20%에 달할 정도로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 중 하나. 편의점과 슈퍼마켓들은 짧은 연휴로 대형 매장에 갈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도 다양한 기획전과 행사를 마련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더 싸게!,더 신선하게!=유통업계는 올 추석 선물세트의 트렌드로 'GPS'를 꼽고 있다. 'GPS'는 '친환경(Green),가격(Price),안전성(Safety)'을 의미한다. 유통업체와 식품.생활용품.주류 등 관련 업체들은 올 추석에 경기침체 및 생활물가 급등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중저가형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업체들도 8만~9만원대의 한우.굴비.과일세트를 비롯해 와인 한과 등 인기 선물 품목에서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상품들을 20~30%씩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2만원 미만대의 선물세트 비중을 크게 높였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직원 선물용으로 1만원 안팎의 선물세트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해 1만원 미만의 세트 물량도 대폭 늘렸다.
이마트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세트를 중심으로 2만원 이하의 추석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40%대에서 60%로 높였다. 홈플러스는 미용건강 선물세트와 가공식품 선물세트 등 1만원 미만짜리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로 늘렸다. 롯데마트는 수산 선물세트 중 대표적인 실속형인 멸치,김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30%가량 늘려 18만세트를 준비했다. 유통업체들은 올 들어 잇단 먹거리 파동으로 '안전성' 문제가 크게 대두된 데다 이른 추석에 날씨마저 따뜻해지자 제품 포장 개선과 당일 배송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신선식품의 신선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냉장 차량을 늘리고 포장 안에 들어가는 보냉제를 추가하는 한편 선도유지제와 가스치환포장 방식(MAP) 등 선도를 높이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올 추석 선물시장에도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친환경.유기농' 바람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유기농 추석선물세트 3종을 내놓은 것을 비롯 식품.유통업체들은 프리미엄급으로 '친환경'이나 '유기농' 이름을 단 선물세트 품목을 크게 늘렸다.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경쟁=각종 명절 선물에서 한우선물세트는 언제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광우병 파동에 따른 쇠고기 안전성 논란에도 최근 실시된 각종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한우세트였다. 유통업체들은 올 추석시즌에 광우병 파동 이후 감소하고 있는 한우 매출을 반전시키기 위해 안전성을 강조한 '프리미엄급 한우세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여느 해보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올 추석시즌에 처음으로 50만원 이상 나가는 고가의 '유기농 한우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는 '청풍명월 한우세트'를 '생산이력세트'로 만들어 소비자가 한우 생산이력을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제주도 특산물인 '제주흑우'를 추석선물 세트로 첫 출시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고급한우인 '5스타 한우' 제품,갤러리아는 전남 강진군에서 맥주보리 사료를 먹고 자란 '강진 맥우'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마트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도를 적용한 '명품횡성한우 갈비세트',홈플러스는 보리사료로 키운 1등급 이상 한우로 구성한 '으뜸선한우' 브랜드 7종, 롯데마트는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증받은 '지리산 순한한우'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더 싸게!,더 신선하게!=유통업계는 올 추석 선물세트의 트렌드로 'GPS'를 꼽고 있다. 'GPS'는 '친환경(Green),가격(Price),안전성(Safety)'을 의미한다. 유통업체와 식품.생활용품.주류 등 관련 업체들은 올 추석에 경기침체 및 생활물가 급등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중저가형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업체들도 8만~9만원대의 한우.굴비.과일세트를 비롯해 와인 한과 등 인기 선물 품목에서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상품들을 20~30%씩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2만원 미만대의 선물세트 비중을 크게 높였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직원 선물용으로 1만원 안팎의 선물세트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해 1만원 미만의 세트 물량도 대폭 늘렸다.
이마트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세트를 중심으로 2만원 이하의 추석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40%대에서 60%로 높였다. 홈플러스는 미용건강 선물세트와 가공식품 선물세트 등 1만원 미만짜리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로 늘렸다. 롯데마트는 수산 선물세트 중 대표적인 실속형인 멸치,김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30%가량 늘려 18만세트를 준비했다. 유통업체들은 올 들어 잇단 먹거리 파동으로 '안전성' 문제가 크게 대두된 데다 이른 추석에 날씨마저 따뜻해지자 제품 포장 개선과 당일 배송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신선식품의 신선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냉장 차량을 늘리고 포장 안에 들어가는 보냉제를 추가하는 한편 선도유지제와 가스치환포장 방식(MAP) 등 선도를 높이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올 추석 선물시장에도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친환경.유기농' 바람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유기농 추석선물세트 3종을 내놓은 것을 비롯 식품.유통업체들은 프리미엄급으로 '친환경'이나 '유기농' 이름을 단 선물세트 품목을 크게 늘렸다.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경쟁=각종 명절 선물에서 한우선물세트는 언제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광우병 파동에 따른 쇠고기 안전성 논란에도 최근 실시된 각종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한우세트였다. 유통업체들은 올 추석시즌에 광우병 파동 이후 감소하고 있는 한우 매출을 반전시키기 위해 안전성을 강조한 '프리미엄급 한우세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여느 해보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올 추석시즌에 처음으로 50만원 이상 나가는 고가의 '유기농 한우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는 '청풍명월 한우세트'를 '생산이력세트'로 만들어 소비자가 한우 생산이력을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제주도 특산물인 '제주흑우'를 추석선물 세트로 첫 출시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고급한우인 '5스타 한우' 제품,갤러리아는 전남 강진군에서 맥주보리 사료를 먹고 자란 '강진 맥우'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마트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도를 적용한 '명품횡성한우 갈비세트',홈플러스는 보리사료로 키운 1등급 이상 한우로 구성한 '으뜸선한우' 브랜드 7종, 롯데마트는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증받은 '지리산 순한한우'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