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허리띠 더 졸라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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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원가절감과 기술혁신으로 세계 자동차시장 정상에 오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불황기를 맞아 다시 칼을 빼어들었다. 원자재값 급등과 경기침체에 대응해 가격경쟁력을 높여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와타나베 가츠아키 도요타 사장은 "세계시장의 큰 물결이 바뀌었다"며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라"고 강조하고 있다.
2005년부터 원가절감 운동인 '밸류 이노베이션(VI)'을 실시해온 도요타는 올봄부터 원가를 추가 절감하는 '진화판 VI'를 도입했다고 주간 닛케이비즈니스가 9월1일자로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이후 매년 1000억~3000억엔가량의 원가개선을 하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연간 3000억엔 정도의 원가삭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새로운 원가절감 대책은 5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단계부터 원가개선 △부품이 아닌 시스템으로 원가절감 △원자재의 적합 여부를 원점에서 재점검 △절감 목표를 기존 최우량 제품보다 높게 책정 △정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게 확인회를 조직하는 것 등이다.
도요타가 올 상반기부터 내놓은 신차는 5대 원칙을 적용해 기존보다 부품수를 줄이고 소재를 바꾼 모델들이다. 예를 들어 차체에 쓰이는 강판의 경우 원판에서 차체로 쓰고 남는 강판을 줄인다는 원칙 아래 설계단계부터 디자인과 제작라인을 변경해 15%가량 사용량을 줄였다. 시트도 부품수와 소재를 바꿔 원가를 낮추면서 경량화시켰다.
또 신제품을 개발할 때 '선언회'를 만들어 원가절감 각오를 다지고,제품개발이 끝난 뒤 성과를 평가하는 '확인회' 등도 구성했다. 회사에서 내건 목표를 사원들이 항상 긴장감을 갖고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사내에서 'MR.코스트다운'으로 불리는 다카하라 이사무 VI추진그룹장은 "조달 및 경리 부문에 중점을 뒀던 기존 원가절감 방식에서 탈피해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원가절감을 적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다시 원가절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원자재값이 치솟고,국내외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자동차 철강재는 t당 3만엔(약 30만원)가량 올라 10만엔을 돌파했다. 철강재 상승분만으로도 연간 3000억엔 정도 비용 증가 요인이 된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한 6조2000억엔,순익은 28.1% 줄어든 3500억엔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경기침체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2005년부터 원가절감 운동인 '밸류 이노베이션(VI)'을 실시해온 도요타는 올봄부터 원가를 추가 절감하는 '진화판 VI'를 도입했다고 주간 닛케이비즈니스가 9월1일자로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이후 매년 1000억~3000억엔가량의 원가개선을 하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연간 3000억엔 정도의 원가삭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새로운 원가절감 대책은 5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단계부터 원가개선 △부품이 아닌 시스템으로 원가절감 △원자재의 적합 여부를 원점에서 재점검 △절감 목표를 기존 최우량 제품보다 높게 책정 △정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게 확인회를 조직하는 것 등이다.
도요타가 올 상반기부터 내놓은 신차는 5대 원칙을 적용해 기존보다 부품수를 줄이고 소재를 바꾼 모델들이다. 예를 들어 차체에 쓰이는 강판의 경우 원판에서 차체로 쓰고 남는 강판을 줄인다는 원칙 아래 설계단계부터 디자인과 제작라인을 변경해 15%가량 사용량을 줄였다. 시트도 부품수와 소재를 바꿔 원가를 낮추면서 경량화시켰다.
또 신제품을 개발할 때 '선언회'를 만들어 원가절감 각오를 다지고,제품개발이 끝난 뒤 성과를 평가하는 '확인회' 등도 구성했다. 회사에서 내건 목표를 사원들이 항상 긴장감을 갖고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사내에서 'MR.코스트다운'으로 불리는 다카하라 이사무 VI추진그룹장은 "조달 및 경리 부문에 중점을 뒀던 기존 원가절감 방식에서 탈피해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원가절감을 적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다시 원가절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원자재값이 치솟고,국내외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자동차 철강재는 t당 3만엔(약 30만원)가량 올라 10만엔을 돌파했다. 철강재 상승분만으로도 연간 3000억엔 정도 비용 증가 요인이 된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한 6조2000억엔,순익은 28.1% 줄어든 3500억엔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경기침체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