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식음료업계 인재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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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카콜라가 식품ㆍ주류업계의 '신흥 인재사관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 출신들이 업계에 두루 포진하면서 식품업계의 전통적인 인재 양성소인 CJ제일제당과 함께 업계 인맥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
최근 풀무원샘물 대표에 선임된 정희련 사장(52)은 '코카콜라 사단'의 맏형격으로 통한다. 그는 성균관대 화공과와 미국 코네티컷대 MBA 출신으로 한국코카콜라보틀링에서 20여년간 영업 현장을 뛴 정통 코카콜라맨이다. 2003년 영업총괄 부사장을 끝으로 코카콜라를 떠난 뒤 경쟁 음료업체인 해태음료 대표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대표를 지냈다. 지난 4월 해태음료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준영 사장(49)도 한국코카콜라의 마케터 출신이다. 1998년 벨기에 인터브루(현재 인베브)가 두산그룹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할 당시 한국코카콜라 마케팅 부장에서 오비맥주 마케팅 상무로 스카우트된 뒤 영업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3년간 오비맥주 사장을 지냈다. 이후 생활용품 업체인 피죤 대표에 이어 '전공' 분야인 음료업계 CEO(최고경영자)로 컴백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45세 동갑내기인 김종규 두산주류BG 상무와 노상규 CJ제일제당 상무는 '한국코카콜라→오비맥주→다른 식품ㆍ주류업체'로 이어져 이력서 흐름이 김 사장과 비슷하다. 김 상무는 한국코카콜라 과장에서 오비맥주로 옮겨 마케팅 상무를 지낸 뒤 지난해부터 두산주류BG에서 소주 '처음처럼'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노 상무는 한국코카콜라 차장,오비맥주 영업 상무에 이어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의 해찬들 브랜드 마케팅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마케팅 상무 자리는 한국코카콜라 출신들이 바통을 이어 받고 있는 곳이라고까지 불린다. 두산주류로 옮긴 김 상무의 후임인 황인정 상무(41) 역시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임원 출신이다. 특히 황 상무는 남성들이 판치는 주류업계 '홍일점' 임원으로 눈길을 끈다. 한국코카콜라 출신들이 중용되는 데는 세계 최고 수준인 코카콜라의 브랜드 파워가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들은 코카콜라의 톡톡 튀는 광고와 눈길 끄는 이벤트를 기획하며 잔뼈가 굵은 데다 선후배 간 유대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카콜라에서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를 익혔고 영어 실력이 탄탄하다는 점이 코카콜라 출신들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최근 풀무원샘물 대표에 선임된 정희련 사장(52)은 '코카콜라 사단'의 맏형격으로 통한다. 그는 성균관대 화공과와 미국 코네티컷대 MBA 출신으로 한국코카콜라보틀링에서 20여년간 영업 현장을 뛴 정통 코카콜라맨이다. 2003년 영업총괄 부사장을 끝으로 코카콜라를 떠난 뒤 경쟁 음료업체인 해태음료 대표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대표를 지냈다. 지난 4월 해태음료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준영 사장(49)도 한국코카콜라의 마케터 출신이다. 1998년 벨기에 인터브루(현재 인베브)가 두산그룹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할 당시 한국코카콜라 마케팅 부장에서 오비맥주 마케팅 상무로 스카우트된 뒤 영업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3년간 오비맥주 사장을 지냈다. 이후 생활용품 업체인 피죤 대표에 이어 '전공' 분야인 음료업계 CEO(최고경영자)로 컴백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45세 동갑내기인 김종규 두산주류BG 상무와 노상규 CJ제일제당 상무는 '한국코카콜라→오비맥주→다른 식품ㆍ주류업체'로 이어져 이력서 흐름이 김 사장과 비슷하다. 김 상무는 한국코카콜라 과장에서 오비맥주로 옮겨 마케팅 상무를 지낸 뒤 지난해부터 두산주류BG에서 소주 '처음처럼'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노 상무는 한국코카콜라 차장,오비맥주 영업 상무에 이어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의 해찬들 브랜드 마케팅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마케팅 상무 자리는 한국코카콜라 출신들이 바통을 이어 받고 있는 곳이라고까지 불린다. 두산주류로 옮긴 김 상무의 후임인 황인정 상무(41) 역시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임원 출신이다. 특히 황 상무는 남성들이 판치는 주류업계 '홍일점' 임원으로 눈길을 끈다. 한국코카콜라 출신들이 중용되는 데는 세계 최고 수준인 코카콜라의 브랜드 파워가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들은 코카콜라의 톡톡 튀는 광고와 눈길 끄는 이벤트를 기획하며 잔뼈가 굵은 데다 선후배 간 유대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카콜라에서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를 익혔고 영어 실력이 탄탄하다는 점이 코카콜라 출신들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