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현대차 임협 찬반투표...가결 불투명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밤 늦게나 내일 새벽에 나올 전망인데요. 현장 분위기로는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세요. 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정오에 끝났습니다. 전주와 아산공장, 그리고 남양연구소 등 전국 각지에서 투표함이 울산에 도착하는 대로 개표에 나설 계획인데요. 밤 늦게부터 개표가 시작돼 내일 새벽쯤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잠정합의안 가결 여부는 개표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울산 공장의 현장 분위기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임금협상이 사상 초유의 노노갈등으로 교섭이 지연된 것에서 보듯 일부 대의원들이 잠정합의안에 계속 반대하고 있고 조합원들 정서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울산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회사가 할만큼 했는데도 노노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 집행부에서는 이번 합의가 최선을 다한 방안이라며 조합원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반대하는 대의원들도 투표일, 각 현장에서 대자보와 유인물 등을 통해 잠정합의안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부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 7개의 조직이 있는 현대차 노조 계파중 현 집행부가 속해있는 민투위 내에서도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어 상황이 어렵습니다. 찬반투표가 끝난 뒤 바로 대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일부 대의원들이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만일 잠정합의안 부결되면 다소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윤해모 지부장이 이끄는 현 노조 집행부는 리더십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노노갈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질 우려가 큽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3차례의 부분파업 여파로 지난 8월 생산이 지난해 8월에 비해 20%가 줄어든 바 있습니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기 모델인 쏘나타와 아반떼 등은 내수와 수출 모두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