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외공장 판매 강세 지속..'비중확대'-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8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최근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도 불구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은 긍정적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Top Pick)로는 현대차를 꼽았다.

이날 한국자동차공업회와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총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8.4% 줄어든 35만9548대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가 18.7%나 감소해 7월 증가세를 보인 지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자동차 업계의 파업 장기화 △경기불안 지속 △자동차 판매가격 인상 △신차 대기수요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해외공장의 판매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평가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8월 국내생산 판매가 파업탓에 부진했으나 현대차의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5.8% 증가한 9만170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해외판매 성장을 주도한 인도공장 판매가 4만4710대를 기록해 57.5%나 늘었고, 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도 32.7% 급증한 2만5013대에 달했다는 설명이다.서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공장 비중이 각각 39.7%와 25.9%로 전년동기의 35.3%와 17.6%에서 크게 상승했다"면서 "두 회사는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해외공장에서의 생산비중을 끌어올리며 국내 파업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서 재평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