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관심株] 현대건설‥상반기 해외 수주 급증…기관 매수세 급속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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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건설업종의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로 꼽힌다. 작년 말 1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지난 1일 5만1000원까지 추락하며 딱 반토막이 났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건설업종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5만원 선이 위협받자 반발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며 최근 주가는 저점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현대건설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다른 건설사와 차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을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현대건설의 수주 실적은 작년 1조1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 선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국내 미분양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수주의 확대는 선수금 유입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해외공사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성장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보일 것이란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차별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순차입금은 작년 말 1조619억원에서 6월 말 9824억원으로 감소했고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증가한 다른 건설업체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향후 전개될 채권단 지분매각을 통한 인수합병(M&A) 과정도 현대건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키움증권 박형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이후 M&A가 진행되면 시장은 현대건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낮은 미분양과 해외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어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8만2500원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하지만 5만원 선이 위협받자 반발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며 최근 주가는 저점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현대건설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다른 건설사와 차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을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현대건설의 수주 실적은 작년 1조1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 선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국내 미분양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수주의 확대는 선수금 유입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해외공사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성장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보일 것이란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차별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순차입금은 작년 말 1조619억원에서 6월 말 9824억원으로 감소했고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증가한 다른 건설업체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향후 전개될 채권단 지분매각을 통한 인수합병(M&A) 과정도 현대건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키움증권 박형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이후 M&A가 진행되면 시장은 현대건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낮은 미분양과 해외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어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8만2500원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