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실적전망 '쾌청'

신세계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진한 소매 경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10일 올 8월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7% 늘어난 9157억원,영업이익은 17% 증가한 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8.9%,영업이익은 12.8% 증가했다. 8월의 실적 호조는 전년보다 더워진 날씨와 휴일 수 증가,백화점의 건국 60주년 기념세일,해외 소비 감소,예년보다 앞당겨진 추석 선물 특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확대를 통한 고급화로,할인점은 자체 브랜드(PB) 및 글로벌 소싱 확대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소비 양극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명품 판매는 40%,이마트의 PB 비중은 약 17% 상승해 이익모멘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회사인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와의 합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자가점포를 통한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중국 내 고성장 기대감 등이 모두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신세계가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7.5% 늘어난 2316억원의 영업이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주가는 이날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의 매수세가 늘어나며2.55% 오른 56만2000원에 마감,사흘째 올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