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전국 고궁·박물관도 '덩더쿵~'

봉산탈춤 등 다양한 공연·행사

한가위 연휴 동안 서울과 지방의 국·공립 박물관과 궁궐,능·원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추석인 14일 경복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능·원 등 19개 유적을 무료 개방한다. 또 연휴 기간(13∼15일)에 이들 유적지에서 널뛰기·제기차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을 마련하는 한편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경복궁에선 13,14일 오후 4시 줄타기,풍물놀이,북청사자놀음 등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지고,덕수궁에선 이리농악·봉산탈춤(13일),평택농악·강령탈춤(14일),남사당놀이·북청사자놀음(15일)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종묘에선 추석날 오전 11시부터 한과 500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주고 즉석 사진도 찍어준다. 정릉·서오릉·광릉·동구릉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조선 왕릉 12곳에서도 민속놀이 체험마당·민속음식 시식 등의 행사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영화와 전통 공연,인기가수 및 퓨전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가위 한마당'을 꾸민다. 13일에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라따투이'를 상영하고 14일에는 영화 '슈퍼 태권브이' 상영과 풍물 및 줄타기 공연,코요테·붐헤드 등 인기가수 공연,15일엔 영화 '84 태권브이' 상영과 풍물·줄타기 공연,퓨전국악 크레용과 난타 공연이 이어진다. 또 경주·공주·춘천·제주 등 지방국립박물관에서도 다채로운 한가위 행사를 마련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연휴 기간 중 내·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의 장을 연다. 한지를 이용한 전통 공예품부터 단소·먹·솟대·탈·민화 등 여러 가지 만들기 체험과 송화·검은깨·콩가루로 다식을 만드는 음식 만들기 체험,온 가족이 참여하는 쌍륙·승경도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살풀이춤(13일),충청도 앉은굿(14일) 공연과 '여우비''마부' 등 추억의 영화상영도 예정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3∼14일 무료관람을 실시하는 한편 신명타악 퍼포먼스 '타오놀이'(13일)와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 오광대 마당놀이'(14일) 공연을 마련한다.

또 맷돌돌리기,물레 돌리기,절구 찧기,떡메치기 등 농경문화체험 한마당과 민속놀이마당을 박물관 광장과 로비에서 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12∼15일 '한가위맞이 북악산 서울성곽 전통문화행사'를 연다. 서울성곽 일원에서 한가위 관련 패널 전시,서울성곽 사진전 및 프로타주 체험 등의 행사를 연휴 기간 동안 마련하고 15일 낮 12시30분에는 풍성한 가을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판소리 한마당,진도북춤과 사물판굿 등의 공연도 펼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