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9월 금융위기' 없었다

우리 증시를 짓눌렀던 '9월 금융위기설'은 말 그대로 '설'로 끝이 났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인 보유 채권 물량 5조원에 대한 만기가 몰린 오늘. 우려했던 채권 대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외국인의 상당수가 채권을 재투자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1조4273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해 금융 위기설을 무색케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위기설을 진화한 것도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연기금이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해 코스피 1400선 방어의 주역이 됐습니다. 아직 9조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점도 심리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는 증시 격언이 또 한번 입증된 셈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채권 재투자 상당수가 만기가 짧은 3개월물이라는 점은 불안 심리가 아직 남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는 '9월위기설'을 넘어 연말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