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북 관계 변화 '촉각'

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을 확인하면서 향후 남북경협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사태 추이와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국가로부터 남북경협 사업인가를 받은 업체는 50곳. 여기에 개성공단에 나가 있는 사업체를 더하면 지난 7월 기준으로 모두 363개 회사가 북한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이들 기업의 경영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일단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가 알려지지 않아 상황 판단이 어려운 데다 섣부른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북측에서 핵실험 할 때에도 개성공단은 변함없이 유지가 됐었고 정치적인 상황은 예측하기 힘드니까 본연에 충실할 뿐입니다." 현 정부 들어 대북관계가 나빠져 어려움이 컸던 만큼 이번 일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특성상 최고 권력자의 신변 변화로 인한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고민입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의 체제가 유일체제이므로 지도자 유고로 북한 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기업들은 당장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