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길은 있다] 유통업계 ‥ '유통의 꽃' MD·점장 선망…트렌드·상품 전문지식 필수

유통업체는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각종 소비재 품목을 판매하는 곳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홈쇼핑 온라인몰 쇼핑몰 등이 유통업계에 속한다. 이 중 고용 인원과 매출 규모가 큰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유통업계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다.

유통 업무는 크게 상품기획(MD),매장 영업관리,일반 관리로 나눌 수 있다.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MD는 '유통의 꽃'으로 불린다.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희망하는 업무도 바로 MD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상품본부에는 잡화 여성 남성 아동스포츠 식품 가정 등 분야별로 세부 품목을 담당하는 MD가 있다. 이들은 해당 상품군의 입점 브랜드 관리,신규 브랜드 발굴,상품 조달 등의 업무를 맡는다. MD가 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 능력과 상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영업관리자는 영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총괄한다. 영업 및 매출 관리,고객 서비스 관리,매장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일반 관리직에 해당하는 총무,인사 등의 지원부문,마케팅부문,재무부문 등은 다른 업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소양은 트렌드를 읽는 안목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유통업체들이 신입사원을 현장 근무에 우선 배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입사 1년차는 점포에 배치돼 영업관리자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향후 상품 기획이나 본사 관리직 등의 업무를 맡더라도 유통의 본간은 현장이며,현장에서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은 점포에서 보통 매장의 한 개 상품군을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훈련을 받는다. 그 후에는 전공 적성 등을 고려해 다른 부서로 이동 배치된다. 의류제품 비중이 60%를 웃도는 백화점의 경우 의류 및 의상학 전공자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유통인들은 '점장'을 선망한다. 점장은 한 점포의 마케팅 영업 서비스 매출 등을 책임지는 관리인이다. 한가지만 잘 알아서는 점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총괄하기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직원들이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본사와 매장의 순환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직급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순으로 올라가며,직급별 평균 승진 연한은 3년 안팎이다. 근속연수 15년차 정도면 임원 승진이 가능하다. 잡코리아 등 채용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대졸 초임은 2845만원으로 전기♥전자(2863만원)업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신세계 백화점 등 일부 업체는 한 해 이익금 중 일정 부분을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으로 주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