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길은 있다] 주요 그룹 채용 계획/SK‥750명 선발…창조·변화·패기 지향

SK그룹이 원하는 인재상은 '창조''변화''패기' 등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된다. SK그룹은 '人乃社',즉 '사람이 곧 회사'라는 인재 경영관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모든 경영과정이 결국 사람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이 곧 기업의 일부이자 전부라는 경영 이념이다. SK그룹이 인재 육성과 발굴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SK그룹의 이 같은 인재론은 채용 절차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SK그룹은 신입사원 입사지원 자격에 학력,성별,나이 등 어떤 자격 제한도 두지 않는다. '창조''변화''패기' 등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SK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SK그룹은 올 하반기 75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작년 하반기 채용인원 450명에 비해 채용규모가 67% 늘었다. 원서 접수는 20일까지 인터넷(www.joinsk.co.kr)을 통해 받는다. 채용은 서류 전형을 거쳐 SK종합적성검사,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은 전공,학점,어학능력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지원자가 갖추고 있는 품성과 회사에 임하는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점수가 높으면 유리하다. 적성검사는 SK인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인 패기를 비롯해 경영지식,사교 자세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SK 인사담당자의 설명이다.

면접은 서류전형과 SK적성검사 등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면접은 지원서 작성 시 입사를 희망한 회사에서 실시하며,계열사별로 업종 및 지원 분야의 특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집단 면접과 개별면접을 하고 있다. 면접 과정은 집단 토론,프레젠테이션 인터뷰,심층면접 등 1박2일에 걸쳐 진행된다. 작년부터는 응시자들의 '글로벌리티'를 평가하기 위해 면접 때 외국어 토론도 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