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관련株 '실적따로 주가따로'

백화점 홈쇼핑 택배 등 추석 관련주들이 추석특수로 단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와 여행 관련주는 연휴가 짧아 실적개선 효과도 부진한 형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표적 유통주들의 주가는 추석연휴가 낀 이달 들어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신세계는 추석특수에 힘입어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8.5%, 영업이익은 17.0% 증가했다는 발표로 이달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률은 3%에 그쳤다.

대한통운 등 택배업체들도 짧은 연휴로 인해 귀향 대신 선물로 대체하는 수요가 가세하면서 실적은 좋아질 전망이지만 주가는 부진하다.

3분기가 최대 성수기인 CJ CGV 등 영화 관련주들은 실적 개선조차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시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베이징올림픽이 있었던데다 연휴 기간도 짧아 3분기 관객 수가 기대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하나투어 자유투어 대한항공 등 여행주들은 해외 여행객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달 초 신저가까지 밀렸다가 급등하던 국제유가와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지난 7월 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