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메디컬코리아 대상] (특별상/재활전문센터 부문) 산재의료원 재활의학 전문병원‥전국 9개 병원서 산재환자 재활


국내 최대 '수중재활관' 보유한 인천중앙병원 치료효과 극대화 나서

한국산재의료원(이사장 정효성.사진)은 노동부 산하 공공의료기관으로 산업재해를 당한 환자의 재활을 주로 담당하는 재활전문병원이다. 인천중앙병원,대전중앙병원,태백중앙병원,안산중앙병원,창원병원,순천병원,동해병원,정선병원,경기요양병원(화성) 등 9개 병원에서 총4000병상을 이용해 하루 평균 7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비(非)산재 환자의 건강검진과 기초진료 등에도 힘써 지역주민의 호응을 얻으면서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재의료원은 핵심업무인 재활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산하 병원별로 '재활전문센터'를 운영,응급 치료를 마친 아(亞)급성기 환자를 위주로 전문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조속한 직장 및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재활전문센터는 인천.대전.창원 병원에서 이미 운영 중이며 안산.순천병원은 올해 안에,태백.동해병원은 내년 중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인천중앙병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가장 큰 수중운동재활관(아쿠아클리닉)을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재활관은 지하 3층부터 지상 1층까지 총 3473㎡ 규모로 일반 수영장 크기(길이 25m,넓이 12m,면적 300㎡)인 5개 수중운동풀을 비롯 수중치료풀 수중이완풀 와류(渦流)풀 등 4종류의 각기 다른 풀을 보유하고 있다. 수중운동풀에서는 그룹치료,보행연습,수중근력운동을 한다. 수중치료풀은 수심조절장치를 이용해 환자에 따라 수심을 조절해가서 중증환자를 1 대 1로 치료한다. 냉.온수 유입이 가능한 수중이완풀은 운동 전후 이완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와류풀은 1인 전용 수치료에 사용한다.

산재의료원은 산하 병원별로 치료 영역을 특화하고 방문 첫날에 검사 진단 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의와 시설 장비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척수 및 수부 손상은 인천,척추질환은 안산.순천,근골격계질환은 창원,관절질환은 대전,진폐증은 안산.태백.순천.동해병원에서 각각 특화,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환자를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높은 수준으로 치료하기 위해 산재의료원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과 협력병원 협약을 맺었다. 시급하게 치료해야할 중증 환자인 급성기 환자는 서울대병원에서 맡고 이후 재활치료는 산재의료원이 분담함으로써 기존 대학병원이 장기입원을 우려해 산재환자를 기피하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 밖에 경기요양병원에 인접한 경기케어센터와 태백시에 있는 강원케어센터는 산재 환자를 위한 일종의 실버타운 개념으로 경제형편이 곤란한 이들에게 실비에 가까운 비용으로 생활편의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센터에는 100여명,강원센터에는 50여명이 입주한 상태다.

산재의료원은 재활전문병원으로서 재활공학연구소와 직업성폐질환연구소 등 2개 전문 연구기관도 갖추고 있다. 재활공학연구소는 지난해 IT전동휠체어,전동의수,원격제어형 다기능 전동테이블 등을 자체 개발해 재활환자의 일상생활을 돕고 거동장애도 개선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의해 휠체어 목발 전동침대 등 재활용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