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 이르면 내년 착공] 잠실 일대 개발 탄력받을듯

제2롯데월드 건립은 잠실 일대 개발을 촉진시켜 이 일대 집값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 건립 기대감이 그동안 집값에 반영된 데다 잠실 일대에 새 입주 아파트 물량이 넘치고 있고 경기침체,금리상승세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값은 제2롯데월드 허가가 논의돼온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도 찾아보기 힘들다. 좋은사람공인중개소의 오종학 대표는 "집주인들이 앞으로 호가를 올리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매수세는 달라붙지 않아 거래공백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장미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롯데부동산의 문한희 대표는 "대출규제가 완화되고 경기가 살아나야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에선 서울시의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등 잠실 일대 개발계획이 점차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부터 집값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팀장은 "제2롯데월드 호재가 잠실 일대 집값에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됐지만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면 추가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통 문제가 집값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잠실 일대는 이미 리센츠,엘스,파크리오 등 재건축 아파트 1만8000여 가구의 신규 입주로 교통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재가 호재를 쫓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이문용 인턴(한국외대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