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조 기자의 이슈진단] 코스닥 '위기를 기회로"

오늘 코스닥 시장이 반등을 지속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근 nhn이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밝히는 등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다시금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방안들이 필요한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덕조 기자 자리해 있습니다. 먼저 코스닥의 대장주인 nhn이 거래소로 이전한다고 밝혔죠?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nhn은 기관투자자 IR을 통해 코스피로 이전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nhn 코스피 이전 검토) 19일 기관투자자 IR 발표 19일 주가 6% 이상 급등 코스닥 본부 반대의사 표시 nhn 시가총액 7조원 한두달 안에 면밀히 검토해서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nhn의 주주들은 이를 환영했습니다. 당일 주가가 6% 이상 급등했었죠. 하지만 코스닥 시장 본부는 이를 말리고 있습니다. nhn이 떠나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0%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nhn의 시가총액은 7조원이 넘습니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떠난 기업들을 정리해 볼까요?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로 이전한 코스닥 기업은 24개입니다. 올해에는 6개 기업이 이전했고 여기에 nhn까지 간다면 7개가 되겠죠 (올해 코스피 이전 기업) 2월 27일 무학 이전 주총 승인 3월 14일 성원파이프 이전 주총 승인 3월 27일 아시아나항공 이전 완료 4월 18일 LG텔레콤 이전 완료 8월 7일 부국철강 상장예심청구 9월 4일 한국선재 이전추진공시 9월 19일 NHN 이전검토 2월에는 무학이 떠났고 3월에는 성원파이프와 코스닥 시총 2위인 아시아나 항공 4월에는 코스닥 시총 2위였던 LG텔레콤, 8월에는 부국철강, 9월에는 한국선재가 이전추진을 공시했습니다. 그리고 1위인 NHN까지 이전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우량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간단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불신 때문입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때문에 자사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코스피 이전, 기관·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쉽게 말하면 코스피로 이전하면 기관자금 유입과 코스닥을 기피했던 외국인들이 관심을 더욱 갖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최근 문제점들도 정리해 볼까요? 가장 큰 것은 도덕적 문제입니다. (코스닥 최근 문제점) 횡령·배임·비자금 등 기업 실적 악화 키코 관련 손실 확대 유동성 부족 리먼 CB상환 압박 하루에도 한 기업씩 검찰 조사 내지 금융당국 조사가 나올 정도로 횡령 및 배임 아니면 비자금 조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이 실적 악화도 한부분이구요. 여기에 자의든 타이든 키코 관련 손실을 여러 기업들이 입고 있고 더불어 신용경색 등으로 자금 흐름이 여의치 않다는 점, 즉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있고 그리고 몇 몇 기업들이 리먼브러더스 전환사채 상환 요구에 압박을 받고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한국증권학회의 장범식 회장을 전화연결해 코스닥 시장의 문제점을 들어보고 개선 방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회장은 현재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먼저 장교수께서 보시기에 코스닥 시장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코스닥 시장 문제점) 장범식 회장 / 한국증권학회 *역동성 - IPO 기업 감소 - 중견기업 육성 대책 부재 *건전성 - 횡령·배임 등 불량 기업 사례 *시장운영 - 일반·벤처구분 효율성 상실 1.역동성 2002년 코스닥시장 버블 붕괴 이후, 창업에서 IPO에 이르는 생태계가 망가진 상태 특히, 초기 벤처 투자자인 엔젤투자가 실종된 상태에서 창업의욕과 유망한 창업기업의 배양이 어려워진 상황 문제점: 좋은 창업기업의 기업공개시장진입 수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 수급 측면에서 문제점 기존 코스닥상장 중견기업의 육성에 대한 대책이 부재한 상태 2.건전성 많이 개선된 상황이지만, 횡령 배임 등 불량 기업 사례 여전히 발생 3. 시장의 운영 코스닥시장 개설당시 운영되었던 일반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구분을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음. 일반기업 및 벤처구분의 효율성 상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의 차별화보다는 동질화 경향이 있음 그렇다면 개선 방안으로는 어떤게 있습니까? (코스닥 시장 개선방안)전화연결 - 장범식 회장 / 한국증권학회 창업정책·중견기업 정책 필요 건전성 훼손기업 엄격한 조치 소속부제도의 전면 개편 유가증권시장과 차별적 운영 개선방안 창업정책과 상장 중견기업에 대한 국가적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 건전성 훼손기업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통해 시장투명성 제고하고 투자자의 신뢰회복 필요 나스닥과 더불어 세계 2위 신시장의 격에 걸 맞는 시장운영 필요: 소속부제도의 전면개편 필요 유가증권시장과 차별적인 운영필요: 규정적용 및 진입요건 등에서 다양한 차별운영필요. 장범식 교수였구요 김기자. 정리해보죠. 이제 주식시장이 점차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코스닥 시장도 이번 기회에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그렇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하루이틀 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금융당국, 무리한 증자·공시 제동) 금융당국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퇴출을 강화하고 있고 또한 코스닥 기업들의 무리한 증자나 공시 등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지수가 2007년 7월 840P 때보다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과 함께 이번 저점을 계기로 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하는 바람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