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락… 외인+기관 매도에 ‘전강후약’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투입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던 코스닥 시장이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33P(1.19%) 내린 441.1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호재를 업고 장 초반 최대 453.61까지 오르던 코스닥 지수는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분위기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25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38억원 순매도, 기관은 6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NHN이 3%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텔레콤, 태웅, 메가스터디, 동서, 소디프신소재, 성광벤드, 평산, 다음, SK컴즈, 코미팜, 서울반도체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면 CJ홈쇼핑과 태광은 올랐다.

황우석 박사의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가 호주 특허청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제이콤, 메디포스트, 이노셀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정부의 그린에너지 육성책과 관련, 해양 식물 우뭇가사리를 소재로 바이오연료 사업을 추진중인 페가서스인터내셔널에 투자하고 있는 브이에스에스티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LJL에너지가 비상장사인 엠팩트의 우회상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LJL에너지는 이날 씨아이바이오텍과 엠팩트의 지분을 각각 29.76%, 10.41% 취득할 예정이며, 엠팩트의 정수종 대표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명B&F는 계열사인 신명의 부도 소식에 하한가까지 내렸다.

10대1 감자를 결의한 씨엔씨테크와 팍스메듀가 나란히 하한가로 밀렸다. 뉴젠비아이티는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장자를 결의해 물량 부담 우려로 하한가까지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8개 종목을 포함해 3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종목을 포함해 59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