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추락 어디까지… 피치,신용등급 CCC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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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동성 최악 상황" 경고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2일 이미 투기등급이었던 GM의 신용등급을 또 한 단계 강등했다. 이에 따라 GM의 신용등급은 'B-'에서 'CCC'로 떨어졌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이란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피치의 마크 올린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신용위기와 내수침체,북미 지역 판매 감소,고효율 차량 생산을 위한 라인 전환 비용 증가 등으로 내년 GM의 유동성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판매가 부진할 경우 GM이 맞닥뜨릴 자금 압박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GM은 지난 19일 월가 금융위기로 차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35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이용키로 했다고 밝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GM은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으나 시장은 회사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GM은 지난 7월 내부자금 100억달러를 삭감하고 자산 판매와 차용을 통해 15개월 내 50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유동성 확보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2일 이미 투기등급이었던 GM의 신용등급을 또 한 단계 강등했다. 이에 따라 GM의 신용등급은 'B-'에서 'CCC'로 떨어졌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이란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피치의 마크 올린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신용위기와 내수침체,북미 지역 판매 감소,고효율 차량 생산을 위한 라인 전환 비용 증가 등으로 내년 GM의 유동성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판매가 부진할 경우 GM이 맞닥뜨릴 자금 압박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GM은 지난 19일 월가 금융위기로 차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35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이용키로 했다고 밝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GM은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으나 시장은 회사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GM은 지난 7월 내부자금 100억달러를 삭감하고 자산 판매와 차용을 통해 15개월 내 50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유동성 확보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