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멜라민 분유' 파동 … 매일유업 반사이익 '톡톡'

독성화학 물질인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 저질분유 파동으로 매일유업 등 국내 분유업체가 반사이익을 봤다.

매일유업은 23일 5.21%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엄마들이 한국산 분유 수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남양유업도 장중 한때 6% 이상 급등한 64만원에 거래되다 약보합세인 5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특히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매일유업의 반등이 탄력적이었다는 평가다.

매일유업은 최근 중국 주문량이 증가하는 등 올해 중국 수출목표를 당초 약 12억원에서 15억~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이 쌓이면서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던 데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최근 6개월간 주가가 49% 떨어졌다"며 "하반기 실적을 상반기 정도로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또 "9월 중 우유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원가 부담을 상쇄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멜라민 파동 관련 기업에 투자한 미래에셋펀드는 단 하루만에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