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쿠스]대웅제약, 드디어 바닥쳤나

[종목포쿠스]대웅제약, 드디어 바닥쳤나
대웅제약이 급등했다.

24일 대웅제약은 전날대비 2900원(5.26%) 오른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모건스탠리 등을 통한 매수세가 오전부터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대웅제약이 5%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6월27일 이후 3달여만이다.

대웅제약은 지난주까지 '제약주는 경기방어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큰 낙폭을 보여왔고, 하락에 하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18일에는 5만270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대웅제약은 최후의 카드로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서겠다고 19일 공시했고, 약발을 받으면서 주가는 서서히 반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케팅 능력이 부각되면서 제약업종 유망주로 꼽혀왔다.

대웅제약은 '올메텍'을 700억원대 품목으로 성공시킨 바 있는데다, 다국적 제약사인 MSD로부터 코프로모션으로 도입한 오리지널 신약 '포사맥스'는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었기 때문.

그러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따른 성과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지난 16일 발표된 8월 원외처방조제액에서 대웅제약의 원외처방조제액이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대웅제약은 3월28일 52주 신고가로 10만8500원를 찍었지만, 지난 18일에는 5만2700원까지 떨어지면서 주가는 46.27%가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제약업종 지수가 4415.34에서 3592.03으로 18.6% 빠진 것과 비교하면,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따른 성과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특히나 권 애널리스트는 "코프로모션 매출액은 원외처방조제액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원외처방조제액과 대웅제약의 실제 매출액의 상관성이 낮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대웅제약의 수익성 개선폭이 다소 저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율 상승 및 코프로모션으로 원가율이 약 4%p 상승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