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 진중권 교수 "민주당, 슬로건은 민노…정책은 한나라"
입력
수정
"한나라당의 시장주의 노선과 대립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민주당은 그저 '불철저한 한나라당'으로 남을 뿐이다. "
진보논객으로 알려진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24일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민주당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진 교수는 "선거 때의 (민주당) 슬로건은 진보신당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좌파적인데 실제 정책은 한나라당과 차이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우파적이었던 김대중ㆍ노무현 정권이 대중에게 좌파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켰고 이것이 다시 실정의 원인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민주당의 모호한 정체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나 통일 등 민주당의 전통적인 가치는 지난 10년간 더 벌어진 빈부격차 속에서 국민들에게 환멸의 대상이 됐다. 호남을 벗어나 전국 정당화하려는 시도도 경제 문제 때문에 관념적으로 비쳐질 뿐"이라며 지난 정부에서의 경제정책 실패가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선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진보논객으로 알려진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24일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민주당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진 교수는 "선거 때의 (민주당) 슬로건은 진보신당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좌파적인데 실제 정책은 한나라당과 차이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우파적이었던 김대중ㆍ노무현 정권이 대중에게 좌파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켰고 이것이 다시 실정의 원인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민주당의 모호한 정체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나 통일 등 민주당의 전통적인 가치는 지난 10년간 더 벌어진 빈부격차 속에서 국민들에게 환멸의 대상이 됐다. 호남을 벗어나 전국 정당화하려는 시도도 경제 문제 때문에 관념적으로 비쳐질 뿐"이라며 지난 정부에서의 경제정책 실패가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선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