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유통업으로 확산..이달 판매액 감소할 것-삼성證

서비스업과 자영업에서 시작된 소비 침체가 결국 할인점과 백화점으로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이달 할인점 동일점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들고, 백화점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문제는 과거 경험상 소비가 경기 침체에 후행해 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격적 투자의 낮은 ROIC(투자자본 대비 수익률)로 하반기 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렵고, 이익 감소 상황에서 올해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 ROE(자기자본이익률) 8.8%는 더 이상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구 연구원은 "소비 감소가 불가피하고 백화점업의 구조적 경쟁 심화, 최근 시장수익률 상회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하락 등을 감안하면 '비중확대'하기 어렵다"며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가 보다 나은 선택대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세계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종합부동산세가 개편되면 올해 380억원에 달할 종부세가 230억원 규모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내년 영업이익을 2%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구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