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치키현 골든우드CC] 청정그린서 쇼를 하라…환상의 드라이브샷

도치키 현은 일본 혼슈 중앙부의 내륙에 자리한 현이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 강원도와 분위기가 비슷한 지역이다. 닛코 화산군을 비롯한 화산 지대에 산재한 온천 마을이 매력적인 곳으로도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가까운 도쿄를 비롯한 도시민들의 주말 레저 목적지로 인기가 높다. 좋은 골프장도 여럿이다. 레저는 물론 비즈니스 골프 수요도 많아서다. 현 동북부 오타와라 시에 있는 골든우드CC가 그 중 하나다.

골든우드CC는 1995년 개장한 정통 회원제 골프장.도쿄에서 2시간,후쿠시마 공항에서 50분 거리의 나스 고원 지대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청광건설이 지분을 100% 인수해 운영 중이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전장 6698야드로 페어웨이는 고려 잔디,그린은 벤트 그라스를 입혔다.

인공적 요소로 전략성을 배가시킨 아메리칸 스타일의 코스 레이아웃이 깔끔하다. 첫 인상은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넘치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남성적인 강인함을 드러내는 코스다.

아웃 코스는 부채 모양으로 펼쳐진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디자인했다. 버디를 노리고 대담하게 공략할지 아니면 파에 만족할지 확실하게 결정한 뒤 티샷을 하는 게 좋다. 1번 홀은 526야드의 롱 홀.와일드하고 도전적인 홀이란 평이다. 티샷은 페어웨이 좌측에 있는 벙커의 오른쪽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세컨드 샷 지점부터는 오르막이어서 한 클럽 길게 잡는 게 보통이다. 그린이 까다로운 편이다. 2단 그린이어서 핀 위치에 따라 공을 올리는 지점을 달리해야 한다.

3번 홀은 191야드의 파3 홀.슬라이스나 훅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린은 보기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경사 져 있다. 오르막 퍼트를 남겨 두는 게 요령.

4번 홀은 365야드의 미들 홀.버디 욕심을 부릴 만한 홀이다. 연못 왼쪽으로 티샷을 하는 게 정석.그러나 장타자라면 연못을 넘기는 호쾌한 샷을 구사해 보는 것도 괜찮다. 위쪽에서의 어프로치가 어렵기 때문에 앞쪽에서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5번 홀은 세컨드 샷 지점부터 약간 왼쪽으로 휘어지는 440야드의 도그레그 미들 홀.티샷은 왼쪽 페어웨이 벙커의 오른쪽을 노린다. 포대 그린이어서 핀 위치에 주의해야 한다.

6번 홀은 389야드로 오른쪽으로 굽은 도그레그 홀이다. 오른쪽 숲을 넘기는 것는 무리다. 짧게 끊어 쳐 돌아가는 게 좋은 점수를 내는 비결.

9번 홀은 340야드의 내리막 미들 홀.그린 앞 100야드 지점에서부터 연못을 향해 페어웨이가 경사 져 있다. 무리하지 말고 벙커 옆의 평평한 지점에서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어야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다. 골든우드CC 주변에 온천 마을이 산재해 있다. 호키강과 그 지류인 가노마타강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계곡의 시오노하라 온천마을과 나스 온천마을이 유명하다. 나스 고원에는 가족을 위한 린도 호수 패밀리 목장과 나스 테디베어 박물관,에밀 가레 미술관 등의 테마 파크와 미술관이 있어 라운드 뒤 짬을 내 관광하기에 좋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