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창호, 흐린날도 전기 만드는 태양전지

이건창호 개발…내년 하반기 상용화

이건창호(대표 이경봉)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Dye-Sensitized Solar Cellsㆍ사진)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직사광선에서만 반응하는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흐린 날이나 약한 광선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투명성도 갖고 있어 건물 유리나 외장재,자동차 및 생활용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비록 전력 생산효율은 낮지만 하루중 전기를 생산하는 시간이 긴데다 제조단가는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두 개의 유리기판 사이에 유기염료를 입힌 나노분말을 넣은 뒤 전해질을 채워 만든다. 이때 빛을 받은 염료분자에서 나온 전자가 전류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풍현 이건창호 연구소장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