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한다…TESAT '주목'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한다…TESAT '주목'
정부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 학생들의 시장경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 경제수업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한다. 또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테샛(TESATㆍ경제이해력 검증시험)처럼 민간 주도로 치러지는 경제능력 측정 시험에 정부가 인증을 부여해 대학생과 일반인의 자발적인 경제 학습을 유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경제교육 활성화 방안'을 26일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논의하고 10월까지 이를 지원할 '경제교육 지원법'을 제정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학교 교육과정을 개선키로 했다. 수업 시간을 얼마나 늘리고 교육 과정과 교과서를 어떻게 개선할지는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10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은행연합회 등을 활용해 신혼부부,신규 취업자,다문화 가정, 채무 불이행자 등 사회 초년생과 취약 계층에 대한 경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전체 규모는 앞으로 4년간 총 3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정 요건을 갖춘 민간 경제이해력 측정 시험을 정부가 인증해 공신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내에서 행해지는 경제이해력 측정 테스트로는 11월2일 첫 시험이 치러지는 테샛이 유일하다. 첫 시험에 앞서 지난 23일 열린 테샛 설명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아시아나그룹 동양그룹 이랜드그룹 한국은행 기업은행 하나금융그룹 등 130여개 기업체 인사 담당 간부가 참석해 시험 내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기업들은 테샛을 채용 등 직원들의 인사 평가에 활용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