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백내장 수술 후 노안‥신형렌즈 삽입으로 '고민 끝'

예전에 백내장 수술받은 분들 老眼으로 고생하셨죠

기존 단초점 렌즈와 홍채 사이에 이식3년여 전부터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가 등장해 장년층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백내장 수술을 받고도 노안은 여전히 남아 가까운 거리를 보려면 돋보기를 사용했던 번거로움에 비하면 눈부신 발전이다.

최신 인공수정체를 갈아끼우면 먼거리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근거리 시력도 개선돼 신문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한참 오래 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삽입된 구형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최신 노안교정 다초점 렌즈로 교체한다는 게 기술적으로 대단히 위험하고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안의 불편을 감내하고 사는 백내장 수술 경험자가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렌즈가 등장했다. 독일의 휴먼옵틱스가 개발한 '디프랙티바' 인공수정체를 조리개 역할을 하는 홍채와 구형 단초점 렌즈 사이에 이식하는 '피기백' 안구렌즈 삽입술(사진)이 그것이다. 이 신형 렌즈는 두께가 0.5㎜에 불과하면서 다초점 렌즈처럼 빛을 굴절시키므로 시술 후 기존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와 대등한 효과를 낸다. 수술비용은 한 눈에 300만원으로 기존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보다 50만원가량 비싼 편.

또 현재는 구면 노안교정 렌즈라서 구면수차(빛이 렌즈를 투과할 때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짧은 거리에 초점을 맺는 현상)를 완벽하게 보정하지 못해 사물의 상이 다소 흐릿하게 맺히는 단점이 있다. 비구면 디프랙티바 렌즈는 2~3년 후에나 개발될 전망이다.

이 시술법을 도입한 이동호 서울 신사동 연세아이센터 원장은 "눈의 상태에 따라 일부 백내장 수술환자에게는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시술시 주변 조직을 다치지 않게 하는 미세한 테크닉이 필요한 만큼 정확한 진단과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일시적인 안압 상승과 안내 염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