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IMF 때보다 더 힘들다"

결국 경기 위축으로 인한 피해는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IMF 때보다 힘들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서민 가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월급봉투는 얇아지고 장바구니도 가벼워지면서 체감경기는 어느 때보다 좋지 않습니다. 조문환 서울시 용산구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힘들다. 물가도 오르고 IMF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신동석 서울시 서대문구 "주식, 펀드 투자 많이 했는데 수익률이 낮아서 걱정이다. 물가도 오르고 살기 힘들어졌다" 국제적 금융불안은 먼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7.35%로 2001년 9월의 7.55%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도 불안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6% 오르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 범위인 3.5%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물가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0.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제유가가 올라 나타나는 물가 상승분의 5배에 달합니다. 올 들어 서브프라임 사태와 고유가 충격으로 어려움이 컸던 서민 경제. 미국발 금융위기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서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