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넷, 경쟁사 기술유출 수사 소식에 '급락'

미리넷 자회사가 경쟁사의 핵심 기술을 빼냈다는 의혹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회사인 미리넷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후 1시 39분 현재 미리넷은 이틀째 급등세를 마감하고 전날보다 760원(8.36%) 떨어진 8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태양광 전지 생산과 관련한 핵심기술을 경쟁업체로부터 빼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태양광 원재료 잉곳ㆍ웨이퍼 제조업체 미리넷실리콘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미리넷실리콘은 경쟁사 연구소장으로 있던 조 모씨를 엽입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미리넷실리콘측은 "기술 유출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리넷실리콘이 개발 계획중에 있는 제품은 솔라그레이드(SOG) 실리콘이며, 수사 의뢰 기업의 금속그레이드(MG) 실리콘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를 받고 있는 조 모씨는 수사의뢰 업체와 계약 만료 후에 채용된 것이라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모기업이 상장사라는 점을 이용해 적법한 채용을 마치 기술유출처럼 호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