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상원 구제안 표결 불확실성..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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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과 중요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의 권순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 하루만에 또다시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루하루 변동이 큰 모습인데요, 이날은 경제지표 악화와 무엇보다 현지시간으로 1일 저녁에 있을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포인트 소폭 내린 10831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비교적 낙폭이 큽니다. 22포인트 하락한 2069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5포인트 내린 1161을 나타냈습니다.
상원은 이날 저녁 의회에 모여 하원에서 부결된 7천억 달러 구제금융법안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여러번 보도된대로 상원이 하원에 앞서 표결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3일 표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부시 대통령도 법안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이번주 안에 구제금융법안이 드디어 통과될 것인지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안감이 더 크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을 앞두고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는데요,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7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당분간 후퇴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9.6에서 43.5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전망치는 49.6 이었는데요, 아시다시피 50을 기준점으로 해서 미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50과 전망치에 모두 미치지 못하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GE 소식이 많은 것 같은데요, 자세한 종목별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종목별로는 블루칩에서 금융주는 강세였는데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2%와 9% 각각 상승한 반면 알코아와 IBM은 6% 정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너럴일렉트릭은 부도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나타나자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며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도이체방크가 GE의 금융부문 손실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9% 하향 조정하고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낮추면서 주가는 8%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워렌버핏이 구원자로 등장하면서 낙폭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버핏은 30억 달러 규모의 영구우선주를 매입하고, 앞으로 5년동안 30억 달러의 보통주를 주당 22.25 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받기로 했습니다.
GE은 이와 함께 120억 달러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결국 반등에는 실패하고 주가는 4%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에서 에너지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는데요,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장 막판
1.2% 반등했고, 셰브론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와 달러는 크게 오른 것 같은데요, 상품 시장 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이날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하면서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졌는데요,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를 앞둔 불안감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1달러 내린 배럴당 98.53달러로 마감됐습니다.
반면 금 가격은 다시 올랐습니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50달러 오른 887.30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흘째 강세입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90센트 내린 1.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