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마이스터高' 9곳 선정

서울 수도전기공고 등 9개 고교가 기술 분야 전문가나 장인을 육성하기 위한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시·도 교육감이 추천한 20개의 전문계 고교 가운데 평가를 거쳐 9개를 마이스터고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 학교는 경남 거제공고와 전북 군산기계공고(조선),부산자동차고(자동차),충북반도체고(반도체장비),충남 합덕제철고(철강산업),경북 구미전자공고(전자메카트로닉스),경북기계공고(기계),수도전기공고(에너지),강원 원주정보공고(의료기기) 등이다.

이들 학교는 지역 산업체와 연계해 우선 취업할 수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수도전기공고는 한전,부산자동차고는 르노삼성,경북기계공고는 SJ이노텍,군산기계공고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거제공고는 삼성중공업,충북반도체고는 동부하이텍 및 하이닉스 등과 연계를 맺고 있다. 오는 2010년 문을 여는 마이스터고 학생 전원은 학비를 면제받는다. 또 저소득층 자녀와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졸업생들은 최대 4년간 입영을 연기받은 뒤 특기병으로 복무할 수 있다.

교과부는 기반 구축비로 학교당 25억원을 지급하고 교과서와 교육과정 개발,교사 연수,기자재 확충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들 학교에 앞으로 3~4년간 모두 140억5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내년 1월 마이스터고를 추가 선정하는 등 2011년까지 50개교를 취업 중심의 전문계 고교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