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 디자인 경쟁

삼성전자가 2일 디자인과 성능 강화에 중점을 둔 '2009년형 매직스테이션' 데스크톱 PC 3종을 내놓았다. 주로 TV에 활용했던 '크리스털 블랙' 디자인을 테스크톱 PC에까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도 업그레이드시켰다. 인텔의 차세대 데스크톱 PC 플랫폼인 '이글레이크',엔비디아의 '9시리즈 칩셋'을 탑재한 그래픽 카드 등을 사용해 해상도가 높은 영상 콘텐츠도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영화나 3D게임 등 용량이 큰 콘텐츠를 많이 저장하는 사용자를 겨냥,하드디스크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전력 소모량은 적다. 절전 모드 상태에서 90W 미만이다.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균 은나노 기술을 키보드에 사용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80만~140만원대다.

LG전자도 이날 화려한 디자인을 갖춘 '블랙피카소2' 시리즈 데스크톱 PC 3종을 선보였다. 블랙피카소2 시리즈는 'PC는 이제 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든 제품이다. 세탁기나 냉장고 못지 않게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품 앞부분에는 물결무늬 패턴을 적용했다. 전원 버튼은 꽃잎 모양이다.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로 만든 꽃잎은 PC의 작동상태에 따라 색깔이 바뀐다.

기능 면에서는 소음과 발열을 줄이는 데 역점을 뒀다.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GT(Turbulence Generating Technology) 방식의 쿨링팬이 탑재돼 있다. 인텔의 최신 CPU인 코어2듀어 E7300(2.66GHz)과 3GB 메모리,500GB 하드디스크를 갖췄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