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 금융구제안 충분조건 아니다"

미국 상원에서 금융구제안이 통과됐지만 국내증시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원 표결도 남아 있는데다 이미 구제안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미 상원의 구제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부결 당시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미 구제안 통과 기대감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율 또한 장중 30원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투자심리는 또다시 위축됐습니다. 여전히 하원 재표결이라는 고비가 남아 있다는 점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이윱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 "상원통과 이후에 하원에서 부결이 된다면 수정법안을 다시 표결해야 되기 때문에 시장측면에서는 무한정 길어지고 있는 불확실성이 반영된 거 같다." 구제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하더라도 문제는 끝나지 않습니다. 구제안에 대한 실효성 논란에서 부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융구제안 의회통과가 전환점은 될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경상수지 악화, 달러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구제안 통과를 마냥 기뻐할 처지는 아닙니다. 실물경제의 파고를 어떻게 뚫고 가야할 지가 숙제입니다. 여기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지만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당분간 증시의 모멘텀을 찾기에는 힘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금리정책에 대한 변화조짐이 투자심리에는 긍적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경기둔화가 계속되는 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있어 당장 금리인하는 어렵더라도 통화정책의 스탠스는 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전히 국내증시는 불안한 흐름 속에 변동성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을 극복하고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