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기자의 증시브리핑] 금융시장 혼란 가중, 증시급락·환율급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 불안이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마감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코스피 지수 낙폭이 확대되면서 결국 지난 목요일보다 60포인트 하락한 1358.75로 마감했습니다. 마감기준으로 전 저점인 지난 9월 16일의 1387보다도 30 포인트 정도 더 떨어진 수준인데요. 장중 기준으로도 1351 포인트까지 떨어져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환율이 1270원 이상 오르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의 경우 4천억원 이상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는데 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장 낙폭이 컸기 때문에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철강금속과 기계, 건설이 7% 이상 증권이 6% 이상 급락했습니다. 포스코와 신한지주, 외환은행, 롯데쇼핑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을 합쳐 모두 3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오늘 증시 하락의 원인중 하나는 미국 금융구제안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불안하다는 우려감입니다. 미국발 악재가 원인인 만큼 미국 증시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미국 기업 실적과 기준금리 등 주목해야 할 증시 변수를 권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장중 증시 변동성을 키운 원인입니다. 1,300원선마저 넘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정부가 내놓는 각종 외환대책은 심리적으로나 수급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준민 기자 통해 오늘 환율 시황, 들어보겠습니다. 6년여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환율 어디까지 오를지 걱정입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재은 연구위원 연결돼있습니다. 미국 경기, 환율도 문제지만 곧 발표될 기업 실적도 부담이죠? 환율상승수혜주로 꼽히는 대표적인 업종이 전기전자와 자동차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 증가하고 현대차는 500억원 상승한다는 추산이 있습니다. 환율상승이 곧 기업실적 개선의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얘긴데요. 이런 기업들마저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증시가 실적 충격에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황 악화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6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고요. 현대차 역시 노사협상 지연으로 수출에 차질이 생겨 3분기 수출물량이 40% 가까이 줄어들어 환율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예전부터 강조해오긴 했습니다만 요즘 증시가 살얼음판 분위기여서 예상됐던 악재에도 출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둘 수 밖에 없겠는데요. 전문가들 시각은 어떻습니까. 코스피지수가 연중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만 동시에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최근 변동성도 큰 상황이고 악재 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1300선도 시험대 오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HMC투자증권은 기술적 분석이 의미가 없을 정도이고 결국 시장이 저점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 역시 "주가가 한 단계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4분기 코스피지수 하단을 1,320선"로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