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시련의 삼성, 기로에 서다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의 시련이 1년만에 기로에 섰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을 비롯한 그룹 핵심인사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이번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1년여간 경영공백과 금융위기발 실물경제 둔화까지 가시화되면서 계열사들의 실적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삼성이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주목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의 시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말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혼란은 이번주 중요한 갈림길에 들어섭니다. (S1)(10일 이 전회장 항소심 선고공판) 오는 10일 이건희 전 회장의 삼성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이 예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촛점은 1심에서 사실상 무죄를 인정 받은 삼성에버랜드 CB발행, 삼성SDS BW발행 사건에 대해 어떤 판결이 내려지느냐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S2)(삼성, 이 전회장 선고결과에 촉각) 선고결과에 따라 이 전회장의 거취가 영향을 받는 만큼 삼성은 숨죽인채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인도 출장을 취소한 것이나, 수요일 사장단협의회의 주요 안건이 된 것만 보아도 삼성이 이번 판결에 쏟는 관심은 남다릅니다. (S3)(국정감사 불똥도 근심거리) 여기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계열사 CEO가 국정감사에 불려나갈 가능성마저 대두되면서 삼성의 고민이 또 하나 늘어났습니다. 회장과 전략기획실의 부재속에 맞은 경기둔화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CG1)(증권사, 삼성전자 실적전망) 3분기 영업이익 9천억원 4분기 영업이익 4천680억원 목표주가:48만5천원 3분기 영업이익 9천370억원 4분기 영업이익 6천870억원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천억원을 밑돌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50만원 아래로 낮춰잡았습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0만원 아래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 2005년 7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물론 '포스트 이건희'를 대비한 삼성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S4)(M&A, 신사업 진출로 위기 극복) 초기이지만 계열사 독립경영의 실험이 진행중인데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기 위한 M&A나 신사업 진출에 대한 검토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일사분란한 모습이 눈에 띄지는 않는 것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과 같은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역시 이 전회장과 전략기획실의 부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S5)(최진욱 기자) (S6)(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김지균) 첨단 기술과 한발 앞서가는 경영으로 한국경제의 발전을 이끌어온 삼성에게 올해 10월은 새로운 도약이냐, 아니면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추락이냐를 결정하는 운명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