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공항 이전 불가…비용 발생땐 롯데가 부담"

李국방, 제2롯데월드 관련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6일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해 현재 네 가지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군은 성남 서울공항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건물 신축에 따른 군의 비용부담 발생시 이는 수익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 국정 감사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장관은 "그런 원칙을 앞으로도 견지할 것"이라며 "네 가지 대안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는 하지 않았지만 청와대와 실무 차원의 토의는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서울공항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상에 문제가 없으면 신축에 찬성한다"면서 "롯데 측이 건물을 신축하려고 하기 때문에 (군의 비용 발생시) 납세자들이 돈을 댈 이유가 없으며 롯데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유 의원은 "현재 검토되고 있는 네 가지 방안 중 세 가지 방안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일각에서는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해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만 조정하더라도 500억~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이 장관은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LPP(연합토지관리계획)에 사용했다고 해서 그것을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외교안보부처 관계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주한 미군이 방위비 분담금 중 미사용액으로 미 연방은행에 예치해 놓은 금액은 1조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