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미리보기] 금호석유화학 ‥ 합성고무 시장 호황…저평가 매력도
입력
수정
국내 최대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은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지위 때문에 그룹 리스크에 노출돼 최근 1년 새 주가가 말그대로 반토막났다. 지난해 10월 8만6000원대였던 주가는 1년 만에 3만8000원대로 낮아져 60%가량 추락했다. 급락의 가장 큰 이유는 계열사인 금호산업이 작년 말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돈을 빌리며 제시한 풋백옵션이 행사될 경우 금호산업의 1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어떤 형태로든 자금 부담을 지게 될 것이란 우려가 꼽힌다. 금호산업은 2009년 12월 대우건설 주가가 3만3085원을 밑돌 경우 주식을 되사 주는 '풋백옵션'을 조건으로 자금을 모았지만 현재 주가가 1만원대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설사 금호산업이 풋백옵션의 최종의무자로 금호석유화학을 지정하더라도 이를 이행해야 할 계약상의 의무는 없다"며 "금호산업 지분율 19%만큼의 유한책임은 있지만 무한책임은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합성고무 업황의 호조로 인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한 11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합성고무는 신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중동지역의 공장 증설에서도 빠진 품목이어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264% 급증한 1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2001년 이후 중국 중동 브라질 인도 등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합성고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고,중동지역의 신증설도 에틸렌과 프로필렌 계열 제품에 집중되고 있어 합성고무의 수익성 호조세는 2001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그룹 관련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목표주가는 5만7100원"이라며 "그룹 리스크보다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차홍선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확실해 지금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며 목표가를 5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와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가사화될 경우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설사 금호산업이 풋백옵션의 최종의무자로 금호석유화학을 지정하더라도 이를 이행해야 할 계약상의 의무는 없다"며 "금호산업 지분율 19%만큼의 유한책임은 있지만 무한책임은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합성고무 업황의 호조로 인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한 11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합성고무는 신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중동지역의 공장 증설에서도 빠진 품목이어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264% 급증한 1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2001년 이후 중국 중동 브라질 인도 등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합성고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고,중동지역의 신증설도 에틸렌과 프로필렌 계열 제품에 집중되고 있어 합성고무의 수익성 호조세는 2001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그룹 관련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목표주가는 5만7100원"이라며 "그룹 리스크보다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차홍선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확실해 지금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며 목표가를 5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와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가사화될 경우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