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아시아, 지역 지진공포에 '몸살'

지난 5일 오후부터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앙아시아 지역이 지진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지난 5일 밤 9시52분(한국시간 0시52분) 남부 사리-타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강진으로 6일 밤 현재 최소한 7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현재 피해지역에 급파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사리-타시 동쪽 60㎞ 지점, 지하 27.6㎞로, 약 두 시간 뒤인 6일 오전 0시27분께 규모 5.1의 여진이 뒤따랐다.키르기스 비상기획부는 중국과의 국경에 인접한 인구 950명 규모의 작은 마을 누르(Nur)에 지진 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진앙인 누르의 전체 건물 가운데 핀란드 기술로 지어진 일부 가옥들을 제외하고 95%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또 5일 밤 11시52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차현에서도 규모 5.7과 6.6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어 6일 오후 4시30분께 중국 티베트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82㎞ 떨어진 당슝현에서 지진이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주민 일부가 폐허 속에 묻혔으며 수백채의 가옥이 붕괴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피해가 심한 거다향에는 교통과 통신이 두절됐으며 티베트 정부는 인민해방군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응급구조대를 긴급 파견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