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이대원 홍콩데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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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률 65% 선전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처음 실시한 ‘동서양 컨템포러리 홍콩세일’의 경매 낙찰률이 65%를 넘어섰다. 서울옥션이 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실시한 경매 결과 출품작 122점 가운데 80점이 팔려 낙찰률 65.6%,낙찰총액 1억774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서 아시아 지역 미술품 경매 최고가에 도전했던 미국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대작 ‘판화판,거울,과일 그릇 정물화’(243.5×137.5㎝)는 응찰자들의 경합 없이 시작가 90억원보다 높은 62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또 추정가 4500만~6000만 홍콩달러에 출품된 윌렘 드 쿠닝의 ‘무제’는 4000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백남준의 ‘첼로N.Y’(78만 홍콩달러),김창열의 ‘회귀’(55만 홍콩달러),박서보의 ‘묘법’(80만 홍콩달러),이우환의 ‘동풍’(450만 홍콩달러),전광영의 ‘집합’(42만 홍콩달러),배병우의 ‘소나무’ (56만 홍콩달러)등도 경합 없이 추정가 범위 내에서 새 주인을 찾아갔다.
홍콩시장에 처음 진출한 ‘국민화가’ 박수근을 비롯해 이대원 유영국 이만익 김형근 고영훈 오치균 등 국내 인가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유찰됐다. 경매된 대부분의 작품도 추정가 범위나 그 이하에 낙찰됐다.
다만 홍콩 스타 작가 홍경택을 비롯해 김동유 최소영 안성하 이환권 도성욱 지용호 이호련 이동기 문범 등 일부 30~40대 작가들의 작품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했다. 중국 현대미술 인기 작가들의 작품에도 매기가 붙지 않았다. 쩡판즈와 장샤오강,웨민준의 작품은 2~3점 중 한 두점씩 낙찰됐고 지다춘,양샤오빙,쩌춘야의 작품은 유찰됐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홍콩에도 시장의 미묘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금융위기로 인해 컬렉터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 정도면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홍 아트인베스트 대표도 “홍콩시장에 경기 불안감이 겹친 데다 해외 컬렉터들에게 국내 미술품 투자를 자극할 요인이 없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처음 실시한 ‘동서양 컨템포러리 홍콩세일’의 경매 낙찰률이 65%를 넘어섰다. 서울옥션이 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실시한 경매 결과 출품작 122점 가운데 80점이 팔려 낙찰률 65.6%,낙찰총액 1억774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서 아시아 지역 미술품 경매 최고가에 도전했던 미국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대작 ‘판화판,거울,과일 그릇 정물화’(243.5×137.5㎝)는 응찰자들의 경합 없이 시작가 90억원보다 높은 62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또 추정가 4500만~6000만 홍콩달러에 출품된 윌렘 드 쿠닝의 ‘무제’는 4000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백남준의 ‘첼로N.Y’(78만 홍콩달러),김창열의 ‘회귀’(55만 홍콩달러),박서보의 ‘묘법’(80만 홍콩달러),이우환의 ‘동풍’(450만 홍콩달러),전광영의 ‘집합’(42만 홍콩달러),배병우의 ‘소나무’ (56만 홍콩달러)등도 경합 없이 추정가 범위 내에서 새 주인을 찾아갔다.
홍콩시장에 처음 진출한 ‘국민화가’ 박수근을 비롯해 이대원 유영국 이만익 김형근 고영훈 오치균 등 국내 인가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유찰됐다. 경매된 대부분의 작품도 추정가 범위나 그 이하에 낙찰됐다.
다만 홍콩 스타 작가 홍경택을 비롯해 김동유 최소영 안성하 이환권 도성욱 지용호 이호련 이동기 문범 등 일부 30~40대 작가들의 작품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했다. 중국 현대미술 인기 작가들의 작품에도 매기가 붙지 않았다. 쩡판즈와 장샤오강,웨민준의 작품은 2~3점 중 한 두점씩 낙찰됐고 지다춘,양샤오빙,쩌춘야의 작품은 유찰됐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홍콩에도 시장의 미묘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금융위기로 인해 컬렉터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 정도면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홍 아트인베스트 대표도 “홍콩시장에 경기 불안감이 겹친 데다 해외 컬렉터들에게 국내 미술품 투자를 자극할 요인이 없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