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글로벌 증시 패닉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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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세계증시 ‘ 블랙먼데이’ 그 배경과 쏟아지는 증시 진기록은 ?
구제금융법 통과이후 실물경제로 관심 이전한 가운데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블랙먼데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루변동폭이 806pt로 사상 최대 변동성을 보이며 1만선이 붕괴됐습니다.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04년 10월 29일이후 처음입니다.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는 달러대비 6%넘게 폭락해 1유로당 1.35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폭등 수준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하룻만에 0.22% 떨어진 3.43%을 기록했고 국제금 가격도 온스당 33달러(4%) 오른 866.2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반면에 국제유가는 6달러이상 급락한 배럴당 87.81달러로 8개월만에 처음으로 80달러대로 추락했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는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면서 세계증시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자원부국 러시아증시는 19% 폭락해 세계증시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브라질 증시도 개장마자마자 10%넘게 급락해 30분동안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증시도 7%내외로 떨어졌습니다.
전날 아시아증시도 일본, 중국, 대만, 홍콩증시가 4%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금리인하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구요 ?
세계중앙은행들이 글로벌 신용경색 차단에 공조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붕괴를 우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중앙은행들이 공조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달 29일 FOMC 회의 앞두고 연준리가 50~75bp 조기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은 이번달 FOMC에서 7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연 2%에서 1.25%로 내려갑니다.
오늘도 각국 중앙은행들은 대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FRB는 은행권에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해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CB도 이날 500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BOE도 100억 달러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과연 전문가들은 바닥을 어디쯤이라고 예상하고 있나 ?
다우지수가 4년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이 붕괴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의 공황상태를 초래하면서 전문가들조차도 쉽게 바닥 예측을 꺼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우지수가 오늘 장중 한�� 800포인트까지 폭락했다가 장후반 들어 저점 대비 절반가량 낙폭을 회복하면서 '장중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993년 도입된 이래 사상 최고치로 치 솟았습니다. 장중 50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 수준임을 드러냈습니다. VIX지수의 급등은 투자자들이 향후 S&P500지수가 급락할 것 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늘이나 내일 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는다면 증시는 말 그대로 붕괴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정부의 각종 당근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한 의미있는 반등은 요원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증시는 경기의 선행지표격인 만큼 단기적으로 대규모 거래를 수반한 충격이 한 차례 진행된다면, 1차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즉 거래량이 수반되는 대규모 투매가 나타나야 진정한 바닥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