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금호건설‥디자인 차별화…GD마크 휩쓸어


금호건설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택시장 불황에 적극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아파트는 '어울림',주상복합은 '리첸시아'라는 브랜드로 이미 시장에서도 고급화·차별화 이미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첫 공급 물량으로 경기도 부천에 시공 중인 '리첸시아 중동'은 이 같은 금호건설의 의지가 반영된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안방의 벽지와 현관문에 예술적인 디자인을 접목했다. 매화나 대나무,조약돌과 같은 자연물을 소재로 삼아 벽지 디자인을 꾸밈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획일화된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적용되어 온 현관도 특화된 디자인을 입혀 입주자들이 들어설 때부터 고급스러운 주거 공간의 느낌을 전해준다.

마케팅 부문에서도 파격을 보였다. 견본주택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무진 서비스를 도입했고,모델하우스 개장 당일 디자이너 패션쇼를 개최해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차별화된 조경 디자인인 '북극성 놀이터' 조성으로 화제를 모은 인천 서구 왕길동 '드림파크 어울림'과 79가구 분양에도 불구 23개 타입을 선보여 국내 집합주거 최초의 '표준조합방식(unit-assembly system)'을 적용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리첸시아 방배'단지 등 차별화한 아파트를 계속해 공급하고 있다. 금호건설이 추진 중인 이런 아파트 디자인 차별화 전략은 주택시장에서 상당한 결실을 맺고 있다. 2008년 상반기 '건설업계 최다 GD마크 인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GD마크란 디자인,기능,안정성,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우수한 상품에 부여되는 '디자인 분야 정부인증 마크'다.

뿐만 아니라 금호건설은 고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어울림스타일리스트'.금호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를 선발해 주거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를 조사하고 개발 제품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는 소비자 패널 집단이다. 고객의 눈으로 브랜드를 평가하고,고객의 구미에 맞는 브랜드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어울림스타일리스트'는 어울림 모델하우스 사전·사후 평가는 물론 어울림 입주단지,광고,판촉,홈페이지 등에 대한 평가 및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