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3일째 폭등세 지속…1328.1원(+59.1원)

미국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3일째 폭등세를 이어갔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1원(4.66%)이 급등한 1328.1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환율이 이 레벨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다.지난 2일과 6일 각각 36.5원(3.07%), 45.5원(3.71%)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을 상승, 사흘동안 141.10원이 뛰었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물론 산업계와 일반 시민들은 외환위기 때 환율 레벨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작은 매수세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고점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어 환율 상승폭을 쉽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날 환율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1300원대 올라선 환율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61.1원이 폭등한 1330.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달라붙으면서 상승폭을 늘려 장중 13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6일 장중 고점 1358.5원 이후 최고치다.

오전 10시 이후 고점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320원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40원선에 재진입했다. 오후들어 네고물량 출회로 13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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