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글로벌 신용위기 확산에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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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위기가 세계 각국의 강력한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싸다'는 것 외에는 투자매력이 크지 않아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8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2350원(6.06%) 떨어진 3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4.78%) 외환은행(-3.32%) 하나금융지주(-6.30%) 기업은행(-5.82%) 등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거래가 정지된 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 지수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5.55포인트(2.18%) 떨어진 249.58을 기록중이다.
뉴욕증시가 전날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시장개입과 추가 금리인하 시사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부실 우려로 폭락한 게 이날 은행주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S&P업종지수 가운데 금융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게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은행주들의 이익 안정성이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조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은행업종의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직접적 노출(Exposure)과 환율 상승에 따른 통화옵션 관련 손실 인식, 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 증가에 따른 CDO/CDS 손실 인식 등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등 주요 7개 시중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2.1%와 14.1%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최근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까지 하락했지만, 금융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이익 감소가 확대될 수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낮아질 수 있다"며 "이익 안정성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만으론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싸다'는 것 외에는 투자매력이 크지 않아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8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2350원(6.06%) 떨어진 3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4.78%) 외환은행(-3.32%) 하나금융지주(-6.30%) 기업은행(-5.82%) 등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거래가 정지된 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 지수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5.55포인트(2.18%) 떨어진 249.58을 기록중이다.
뉴욕증시가 전날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시장개입과 추가 금리인하 시사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부실 우려로 폭락한 게 이날 은행주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S&P업종지수 가운데 금융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게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은행주들의 이익 안정성이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조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은행업종의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직접적 노출(Exposure)과 환율 상승에 따른 통화옵션 관련 손실 인식, 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 증가에 따른 CDO/CDS 손실 인식 등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등 주요 7개 시중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2.1%와 14.1%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최근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까지 하락했지만, 금융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이익 감소가 확대될 수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낮아질 수 있다"며 "이익 안정성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만으론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