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모터쇼 현장 인터뷰] 푸조 '베른 샹츠'‥ "스포츠왜건 308SW로 돌풍일으킬 것"

베른 샹츠 푸조 해외판매 담당 부사장(59)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친환경 바람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소형차 및 디젤 엔진에 강점이 있는 푸조가 이 같은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엔 새 모델인 308CC(쿠페 카브리올레)를 한국시장에 선보여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조는 어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은가.

"프리미엄을 준비하는 대중 브랜드로 보면 될 것 같다. 소형차 부문에서 최대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엔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예쁘고 젊고 다이내믹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싶어서다. 안전을 강조하는 것도 새 컨셉트다. 앞으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여성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

―여성층 공략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푸조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모델이 쿠페 카브리올레(CC)다. 쿠페 스타일의 오픈카다.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데,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2001년 첫 도입한 206CC부터 207CC,307CC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틈새시장을 노리는 모델이다. 조만간 308CC를 내놓을 예정인데,이 제품으로 다시 한번 승부를 걸겠다. "

―한국에는 308CC를 언제 도입하나.

"내년 5월께로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선 308CC 이전에 308SW를 먼저 소개할 것이다. 스포츠왜건 차량이다. 오는 22일 한국시장에 공식 출시해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308SW는 올해 글로벌로 35만대 판매가 목표인 차량이다. 내년에는 45만대를 판매할 것이다. "―한국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2002년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다만 현대·기아차 등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다는 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푸조는 한국에서 하드탑 컨버터블의 대중 접근성을 강화한 회사다. 지난해 한국에서 디젤 차량 판매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디젤 엔진도 강력하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

―한국 도입 모델의 가격책정 때 변화가 있나. "가장 큰 문제가 환율 변동이다. 유로화가 강세여서 가격책정이 무척 어렵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적정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선 적정가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

―미래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예상한다면.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환경과 경제성뿐만 아니라 주차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카가 흐름을 주도할 것이다. 푸조는 2011년에 혁신적인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계획이다. 디젤이 가솔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가량 적은 만큼,디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더 친환경적이다. 출력도 가솔린보다 훨씬 높다. "

―파리모터쇼에서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

"한마디로 '블루(blue)'다. 친환경이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친환경 차량 출시의 배경이다. 푸조는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푸조는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해 업계 리더다. "

―한국에는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차량을 판매 중이다. 직접 진출할 계획이 있나. "한불모터스와 2002년부터 일해 왔는데,딜러 네트워크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푸조의 브랜드 이미지도 괜찮은 것으로 평가한다. 파트너십이 완벽하기 때문에 한국에 직접 진출할 이유가 없다. "

파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