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타 '上'…"탄소나노튜브 신소재 응용제품 상용화"

감자와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재개된 클라스타(옛 뉴월코프)가 탄소나노튜브(CNT) 고분자 나노복합재를 응용한 농업용 자재를 본격 양산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13분 현재 클라스타는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른 1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에만 15만여주의 매수 잔량이 쌓인 상태다.클라스타는 이날 고방열 및 열전도성 CNT 고분자 나노복합재 신소재를 농자재 생산업체 ㈜산과들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공급물량은 양산이 가능한 약 12.6t 규모로 오는 23일까지 납품된다.

작년 클라스타가 독자 개발한 이 신소재는 농업용 멀칭필름과 비닐하우스 덕트 등 다양한 형태의 농자재 응용제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일반제품에 비해 약 25~30%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이상화탄소 배출 감소, 지온상승을 통한 농작물 생육발달 등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그동안 CNT 소재공급 방식이 산업용 샘플 구매 차원이나 기업간 거래(B2B) 등 제한적인 소용량 중심의 거래가 주류였다면, 이번 상용화는 기업과 소비재간 거래(B2C)로써 양산 물량규모로 공급되는 첫 사례라는 점과 상용화가 가능한 합리적 공급가격이 형성됐다 점 등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정춘균 클라스타 사장은 “이르면 연말까지 대구지역의 기술연구소 이외에도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CNT 기술개발과 제조기반을 모두 갖춰 CNT 고분자 복합재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