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퍼스티지③구성]단지밖에선 답답해보이지만 안에선 '시원'

천년 느티나무, 금강산 만물상 모양 석산에 '눈길'콕
한강에서 끌어올린 1급수로 인공호수 조성해 청량감 더해

'래미안 퍼스티지'는 단지내 조경을 물, 빛, 바람, 구름, 산 등 도심 속의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개념으로 특화했다. 그래서인지 단지를 한바퀴 돌다보면 아주 잘 꾸며진 수목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단지 밖에서 느껴졌던 답답한 느낌은 온데간데 없이 바람길과 조망감을 위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단지배치로 시야가 뻥 뚫려 시원해보였으며 잘 꾸며진 조경은 눈을 즐겁게 했다.

'래미안퍼스티지'에는 성인 4명이 팔을 둘러야 간신히 감싸지는 1000년의 느티나무 고목을 비롯, 금강산의 만물상을 재현한 '만물석산'과 1200평 규모의 인공호수 등 기존 아파트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단지 조경을 선보였다.

1000년 느티나무는 그야말로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잔디밭 위에 혼자 우뚝 서있지만 1000년이란 시간을 간직한 느티나무의 모습은 위엄과 웅장함이 느껴졌다. 삼성건설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의 상징을 갖고 있는 반포주공2단지의 상징성을 이어가기 위해 경북지역에서 자라기 시작한 수령 1000여년된 느티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며 "국내에선 1000년 이상된 나무는 모두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어 단지내 조경수로 1000년 느티나무가 사용되는 것은 아주 진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 만물상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만물석산'도 '래미안 퍼스티지'를 대표하는 또하나의 조경물이다. 실제 암석을 조각조각 연결해 거대한 바위군을 쌓고 그 위에 분재형소나무와 진배, 코니카가문비, 좀눈향, 남천 등 10여종 3000여주의 식재를 심어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해내고 있다.

여느 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조경물이 아닌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멋진 작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3976㎡(1200평) 규모의 인공호수도 눈에 띈다. 호수는 한강의 심층수와 빗물을 활용해 사계절 가동될 예정이고 호수 한가운데 구름처럼 떠있는 형상의 카페가 설치된다.

지난 6일 통수식을 거쳐 물이 가득차있는 호수에는 '래미안 퍼스티지'의 총가구수를 상징하는 쉬리 2444마리가 살고 있으며 곳곳의 설치된 분수대에서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고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인공호수의 수질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한강 지하에서 끌어올린 1급수가 사용된 것은 물론, 친환경방수공법인 S/B공법으로 처리해 깨끗하게 물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