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株 폭등..거래소서 상한가 독차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한 가운데 우선주들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모조리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원주대비 우선주가 폭등하고 있는 경우 급등한 만큼 상승분을 반납하고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커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9일 오전 11시25분 현재 SH에너지화학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8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건설우, 한신공영우, 대구백화점우, 아남전자우, 대창공업우, 현대금속우 등도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거래종목 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이들 우선주 뿐이다. 그러나 원주인 SH에너지화학은 1.92%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고, 신설건설과 대구백화점은 오히려 각각 4%와 2% 이상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대창공업은 보합, 현대금속은 2% 가량 오름세다.

대신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이같은 우선주 급등에 대해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는 없지만, 옵션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매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우선주를 선호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대비 큰 폭으로 급등한 우선주의 경우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커 추격매수 등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