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달러로 환산땐 840선 … 팔아도 이익 힘들어
입력
수정
주가와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지수는 이미 100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도 불어나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을 토대로 산출한 달러 기준 코스피지수는 840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기준 코스피(1286.69)로는 올 들어 31.3% 하락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54.8%나 떨어졌다는 얘기다. 외국인들 입장에선 10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도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본격화된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라며 "주가가 추가로 이익을 내기가 힘든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대규모 매도는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 아래로 밀려난 전날 순매도가 462억원으로 줄었고 이날도 795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달러 등으로 환전할 때 생기는 손실이 커졌다는 점도 매도세가 잦아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을 토대로 산출한 달러 기준 코스피지수는 840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기준 코스피(1286.69)로는 올 들어 31.3% 하락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54.8%나 떨어졌다는 얘기다. 외국인들 입장에선 10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도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본격화된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라며 "주가가 추가로 이익을 내기가 힘든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대규모 매도는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 아래로 밀려난 전날 순매도가 462억원으로 줄었고 이날도 795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달러 등으로 환전할 때 생기는 손실이 커졌다는 점도 매도세가 잦아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