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증시] 오후 2시부터 기관 매수전환…4천억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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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지수는 초반 한때 116포인트나 떨어졌다가 53포인트로 줄어드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코스피지수가 오전에 1178선까지 밀리면서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였던 시장은 오후 2시쯤부터 갑자기 바뀌었다. 연기금 증권 보험 등 기관들이 일제히 주식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증권업협회 주최로 증권사 사장단이 증시 안정 대책을 내놓고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전환한 무렵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증시 안정을 위해 주식 매도를 자제키로 했다고 공언했던 자산운용사들이 이날 오전엔 3000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가 오후 2시를 기해 일부 매수에 가담해 순매도 규모를 767억원까지 줄였다.
연기금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에 4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던 연기금은 오후 1시35분부터 순매수로 전환하기 시작해 주식을 쓸어담았다. 순매수 규모를 점차 키워가던 연기금은 이날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규모인 13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험과 증권사들도 오후 들어 주식 매수 폭을 점차 늘렸다.
이에 따라 오후 들어서도 3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은 909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326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기관들은 4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단 얘기다. 한 시장 관계자는 "증권 유관기관 사장단 회의 결과가 나온 때를 전후해서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로 전환했고,주식시장에서 기관들의 매매 패턴도 갑자기 바뀌었다"며 "환율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정부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장 안정에 나선 듯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오전에 1178선까지 밀리면서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였던 시장은 오후 2시쯤부터 갑자기 바뀌었다. 연기금 증권 보험 등 기관들이 일제히 주식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증권업협회 주최로 증권사 사장단이 증시 안정 대책을 내놓고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전환한 무렵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증시 안정을 위해 주식 매도를 자제키로 했다고 공언했던 자산운용사들이 이날 오전엔 3000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가 오후 2시를 기해 일부 매수에 가담해 순매도 규모를 767억원까지 줄였다.
연기금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에 4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던 연기금은 오후 1시35분부터 순매수로 전환하기 시작해 주식을 쓸어담았다. 순매수 규모를 점차 키워가던 연기금은 이날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규모인 13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험과 증권사들도 오후 들어 주식 매수 폭을 점차 늘렸다.
이에 따라 오후 들어서도 3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은 909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326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기관들은 4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단 얘기다. 한 시장 관계자는 "증권 유관기관 사장단 회의 결과가 나온 때를 전후해서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로 전환했고,주식시장에서 기관들의 매매 패턴도 갑자기 바뀌었다"며 "환율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정부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장 안정에 나선 듯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