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만이라도 나 자신을 위해 써라...1일 10분 에너지 스쿨

존 고든 지음 전제아 옮김 프런티어 288쪽 1만2000원

중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한 시간 동안 행복하려면 낮잠을 자라.하루가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한 달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라.일 년이 행복하려면 유산을 상속받아라.일생 동안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을 도와줘라."남을 위한 배려가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정신적 웰빙으로 보상되므로 이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충고다. 인간의 '지속 가능한'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1일 10분 에너지 스쿨'은 과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와 효과가 입증된 저자의 컨설팅 이론을 한 데 모아 '활력 넘치는 삶'의 실체에 다가섰다. 하루 10분 30일 과정의 에너지 플랜을 따라하고 반복 실천함으로써 '조금씩 죽어가는' 일상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일생이 가능하게끔 설계됐다. 신체와 정신의 건강,믿음을 통해 인간 관계를 발전시키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는 법을 배우게 만든다.

"감사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라-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오늘 당장 한 가지 습관을 바꿔라-커피 한 잔을 녹차로 바꿔라/첨단 기술의 노예가 되지 말라-퇴근한 뒤에는 휴대 전화의 전원을 꺼라/에너지 뱀파이어를 없애라-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힘들게 만드는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줘라/용서하라-무분별했던 과거의 당신을 용서하라."바람직한 하루의 습관도 거창하지 않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활동 모드가 아닌 에너지 보존 모드로 들어가므로 절대 거르지 말라,물을 자주 마시되 자신의 몸무게(㎏)를 32로 나누어 필요한 양을 구하라는 말처럼 대개가 단순한 것들이다.

복잡하고 분주한 세상 살이를 견뎌내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땐 "언젠가 더 여유로워지면 영혼의 바람을 채워주겠다고 말하지 말자.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죽는 그날까지 우리는 바쁘게 살아갈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어떤 성직자의 충고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작은 실천'과 습관화가 희망과 낙관에 이르는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