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낙폭 줄이며 1270원대서 등락

급락세로 출발하며 한 때 122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원(2.6%)이 하락한 1275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과 국내 증시 상승, 수출업체 네고 물량 공급 등으로 전 거래일버다 32원이 급락한 1277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추격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 때 122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제 수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이레벨가지 내려오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반면 수입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1270~128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내외 금융위기와 관련,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조금만 도와주면 살릴 수 있는 기업은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IMF 사태 당시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흑자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 일자리 상실과 고통 심화를 당한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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